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007년 말까지 약 절반 가량의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21일 아침 (현지 시간) 보도했다.블레어 총리는 1월 하원에 "철군 시기를 임의적으로 정하는 것은 우리가 이라크에서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안될 가장 안좋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선지는 블레어 총리가 21일 하원에 수주일 안에 1,5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고 총 7,000 명 의 영국군 중 3000 명이 2007년 말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공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그다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파간 분쟁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라크 남부 지역의 통제권은 다시 이라크인들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병력 철수 계획은 미국이 바그다드에서 발새하는 종파간 유혈 분쟁을 잠재우고 아랍계 수니파의 저항공격 거점인 서부 지방 안바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라크로 추가 파병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워싱턴에서 고든 존드로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과거에 영국이 보여준 지지와 앞으로 미래에 보여줄 성원과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저녁 성명을 통해 "영국이 이라크 남부에 굳건한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통제권의 더 큰 부분을 이라크측에 넘기게 될 수 있도록 바스라 상황이 상당히 좋아진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미국 역시 이라크 병력에 책임과 의무를 돌려주고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마거렛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은 1월 영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을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월 데스 브라운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은 2007년 말까지 수천 명의 영국 병력을 철수 시킬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철군 병력 수는 말하지 않았었다. 이라크에 남은 병력은 이라크군과 경찰을 훈련시키고 이라크 부대를 지원하고 이라크에 남아 있는 영국과 미국, 다른 동맹국들의 병력의 장비 공급 체계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영국은 2003년 3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에 46,000여 명의 육,해, 공군 병력을 지원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이라크전 발발 후 2개월 만에 철수 했지만 이라크에 남은 7,000명 에 달하는 병력은 대부분 남부 지역 도시, 바스라에 주둔해 있다. 이라크전에서 130 명 이상의 영국군이 사망하였으며 많은 영국인들은 이라크전에 반대했다. 1월, 미국의 2만 명 추가 파병안이 발표되었을 때, 베케트 장관은 영국은 미국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라크전 반대로 블레어 총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 2년 동안 그가 이끄는 노동당은 총선과 지방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잃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9월 1년 안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영국 병력 철군 소식은 해리 왕자가 4월 이나 5월 자신이 속한 부대와 함께 이라크에 파병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지 3일만에 나온 것이다. 해리 왕자의 부친인 찰스 황태자는 공군과 해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의 할아버지인 필립 공은 해군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해리 왕자의 삼촌인 앤드류 왕자는 해군 조종사였으며 25년 전 아르헨티나와 벌인 포크랜드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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