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군(IDF) 총 사령관인 댄 하루츠 중장이 사임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17일 오전(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05년 6월 취임한 하루츠 장군은 지난해 여름 헤즈볼라와의 34일 전쟁이래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그 전쟁은 2개의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첫째, 납치당한 2명의 병사 귀환과 둘째, 헤즈볼라 박살내기. 익명을 요구한 한 장군은 이스라엘의 하레츠 신문에서 "그 시간이 진짜 도래했다"고 말했다. "조사는 전쟁동안 하루츠의 기능에 관한 빙산의 일각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치의 강력한 선수이자 이란과 연계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인정을 거부하고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지지하는 무장 단체다.미국으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규정당한 헤즈볼라의 전략은 자동차 폭탄 테러에서 로켓 공격까지를 아우른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7월 중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인 에후드 골드와서(31)와 엘다드 레게브(26) 등 2명을 납치하자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였다. 납치당한 두 명은 모두 보충병들로써 IDF에서 의무 복무를 하던 대학원생들이었다. 전쟁은 2006년 8월 14일 유엔이 레바논 남부에 다국적군 파견을 촉구한 해결안을 통과시킨 뒤 선언됐다.골드와서와 레게브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고 헤즈볼라는 아직 건재하다.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천-1천4백명으로 보도마다 약간씩 다르며 희생자 다수는 레바논 민간인들이었다. 수만명의 민간인이 행방불명됐다.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은 지난해 8월 18만명의 레바논인들이 시리아로 피난갔으며 레바논으로 귀향한 숫자는 10만7천명이라고 밝혔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하루츠의 사임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하레츠 신문이 보도했다. 모세 카플린스키 IDF 부총사령관이 임시 총사령관직을 맡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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