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당국은 21일 오후(현지시간) 납치되었던 이탈리아 적십자사 직원 2명이 자정 약간 넘어서 석방되었다고 발표했다. 석방 직후, 지역 적십자사 당국은 직원들의 안전을 염려하여 가자지구 내 적십자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가자 지구 적십자사 대변인 이야드 나스르는 적십자사가 모든 지원업무를 중단했고, "생사의 문제"가 아니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하여 사무실 내에서 대기할 것을 명령 받았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사 직원 2명의 납치 사건은 무법 지대에서 일어난 수 많은 외국인 납치 사건 중 가장 최근 일어난 일이다. 적십자사는 클라우디오 모로니(36)와 지안마르코 오노라토(63)가 가자 중심부 데이르 엘발라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피랍되었다고 말했다. 석방되기 전,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교 장관은 진전 상황을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달레마 장관은 성명을 통해 자신이 납치된 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채널을 이용"할 것을 명하고, "개인적인 조치"도 취했다고 밝혔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가자에서는 대개 정부에 돈이나 일자리를 요구하는 단체나 가족들이 외국인 구호단체 직원들과 기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납치를 자행해 왔다. 대부분의 경우 인질들은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되었고, 심한 부상을 입은 경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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