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를 공격해서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19명을 살해한 데 대해 보복을 맹세했다고 선언했다. AP는 칼리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가 시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모든 저항세력에게 저항작전을 개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비겁한 행동에 합당한 팔레스타인의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하마사의 군사조직이 이 공격에 대응하고, 점령에 저항하며, 피해자들을 위해 복수해 줄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이번 사고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베이트 하노운을 공격하던 중 일어 났다. 팔레스타인 의료 당국은 탱크들이 마을 중심부에 10발의 포탄을 발사해 1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19명 중 13명은 한 가족으로 7명의 아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6명도 모두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이제딘 알 카삼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모든 이슬람 국가들에게 "미국을 따끔하게 혼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국이 이스라엘의 무단 점령을 정치적,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베이트 하노운에서 자행된 학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AP는 온건파 파타당 소속인 마흐무드 압바스 PLO 사무총장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자행한 야비하고 야만적인 학살"이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압바스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는 전세계에 도움을 호소하는 바이다"라고 말하며, UN, 유럽연합, 러시아, 미국이 이스라엘을 규탄할 것을 요구했다. UN, 영국, 유럽연합 당국은 신속히 이스라엘의 만행을 비난하고 나섰다. UN 중동평화회담의 특별중재인 알바로 데 소토는 "팔레스타인측"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데 소토는 성명에서, 그가 이스라엘군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민간인들을 살해한" 만행에 대해 "매우 놀라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은 일주일 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 외무부장인 베니타 페레로-월드너는 이번 공격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유럽연합 해외정책부장 하비에 솔라나는 피해자 유가족들과 마흐무드 압바스 PLO 사무총장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솔라나는 성명서에서 "이제는 계속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때가 되었고,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솔라나는 집권중인 하마스당과 온건파 압바스가 이끄는 파타당의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마가렛 베킷 영국 외무장관은 사건 소식에 "심히 걱정이 되었고," 이스라엘에게 "민간인 보호의무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베킷 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의 목적이 무엇이며,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베킷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며 양측에 국제인권보호법을 존중하고, "민간인, 특히 아이들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건 당일 대변인을 통해 민간인들이 사망한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대변인은 올메르트 총리가 이번 사건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지시했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포격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어군(IDF)은 베이트 하노운에 위치한 로켓 발사기지에 "카삼 로켓 발사를 방해하기 위해서 5회 포격을 가했다"고 시인했다. IDF는하루 전 이 기지에서 10기의 카삼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었다고 덧불였다. 10기의 카삼 로켓 중 2기는 이스라엘의 스데로트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민간인 1명이 부상 당했다. IDF는 보고에 의하면, "팔레스타인이 발표한 지역과 전혀 다른 지역"에 포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군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베이트 하노운 남쪽, 자발라 난민캠프의 동쪽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이 발사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공격을 자행하던 무장단체를 축출하기 위해 1주일간 계속되었던 공격작전의 종료를 발표한지 불과 수시간 후에 일어났다. AP에 의하면, 지난 1주 동안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무장단체원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마지막 공격은 6월 2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한데 대한 보복으로 일어났었다. 샬리트 상병의 석방 협상은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마흐무드 자하르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 샬리트 상병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마일 하니예 팔레스타인 총리는 하마스당과 파타당의 팔레스타인 통합 정부 관련 회담은 이번 사고로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하니예 총리는 UN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해 연설하기 위해 소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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