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르카위 사살 이후 이뤄진 성과,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에 상당한 타격
이라크 내 알카에다 2인자인 하메드 주마 파리스 알-수에디가 체포됐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군 및 이라크군 관계자가 밝혔다. 아부 라나 혹은 아부 후맘이라고도 불리는 알-수에디는 아부 아이브 알-마스리에 이어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2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알-마스리는 지난 6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뒤 이라크 내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다. 바르함 살리 이라크 기획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수에디의 체포는 굉장히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알-자르카위 및 그를 따르던 다수의 조직원들이 사살된 이후, 또 다시 알-수에디를 체포하게 됐다. 이라크군과 다국적군이 합세한 고도의 계획적인 정보작전으로 우리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모와파크 알-루베이에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일 한 주택가에서 진행된 기습작전을 통해 알-수에디와 그의 부하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지난 6월 알-자르카위가 사망한 후 알-수에디와 그의 위치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입수되며 이뤄질 수 있었다. 알-루베이에 보좌관은 '우리는 살라헤딘주(州)에서 알-수에디에 대한 수색작전을 계속 진행했으며, 이후 그는 6월 중순 경 바쿠바로 이동했다. 알-수에디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의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알-루베이에 보좌관은 알-수에디가 지난 2월 사마라의 아스카리야 사원(일명 황금사원) 폭탄테러를 주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하이탐 알-바드리의 직속 상관이라고 전했다. 이 폭탄테러로 이라크에서는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파간 폭력사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지난 1일 발표된 미 국방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달 동안(6, 7, 8월) 이라크에서의 공격 건수가 15% 증가했으며, 이라크인 사상자 규모도 51%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폭력사태의 수준이 이라크의 안정을 위한 다른 모든 조치들을 퇴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루베이에 보좌관은 '이라크인들에게 약속한대로 우리 이라크 정부는 모든 이라크인들의 마음에 공포의 씨앗을 심고 종파간 분쟁을 선동하고 있는 테러범 및 테러리즘에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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