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레바논군의 국경 보안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평화유지군 내 자국 병력의 규모를 2,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프랑스는 8월 14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으로 레바논 남부에 새롭게 배치될 유엔 평화유지군에 자국 병력 200명을 파견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른 상임이사국들 또한 레바논 파병을 공언하길 바라고 있으며, 국제사회 전체에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에 함께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메인주(州) 케너벙크포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라크 대통령의 파병 결정에 기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증원 결정은 레바논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마지막 준비과정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단계다.'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기타 우리 주요 동맹들의 의미있는 약속에 큰 박수를 보낸다. 다른 국가들 또한 이에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에 새롭게 배치될 유엔 평화유지군 1만 5,000명 외에도 이미 레바논에는 소규모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헤즈볼라 세력이 장악하고 있던 레바논 남부에도 얼마전 레바논군이 파견된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2일 레바논에 3,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며, 자국이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이 원할 경우 프랑스가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의 사령관 역할을 계속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의 사령관은 프랑스의 알랭 펠레그리니 소장이 맡고 있다.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공관은 레바논 및 이스라엘 정부와 접촉을 갖고 자국이 유엔 평화유지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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