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공습으로 레바논 카나에서 민간인 60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레바논 남부 지역에 48시간동안 공습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의 카나 공습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간 19일에 걸친 무력 분쟁의 해결을 찾고자하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스라엘측은 카나 공습을 비극적 실수라고 했지만 레바논은 이를 전쟁 범죄로 취급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이스라엘은 48시간 유예기간동안 對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하는 목표에 대해 행동을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이스라엘측은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 남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24시간동안 무사 통과 허락을 위해 유엔 관리들과 조정할 것이다. 이 관리는 애덤 에렐리 미 국무부 대변인의 이전 발표를 확인했다. 에렐리 대변인은 공습 중지로 '의미심장하게 인도적 원조의 흐름을 가속화시키고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간 무력 분쟁에 대한 종전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헤즈볼라는 지난 7월 1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을 살해하고 2명을 납치한 데서 시작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30일 헤즈볼라 로켓 134대가 이스라엘 마을을 휩쓸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없으나 부상자는 48명이며 이 중 한 명은 중상이라고 경찰은 보고했다. 카나 공습으로레바논 난민 쉼터로 사용됐던 4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파괴됐다. 사망자 속에는 어린이 37명도 포함돼 있다. 유엔 안보리는 30일 긴급 회의를 갖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다시 한 번 종전을 요구했다. 아난 총장은 "우리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이 행위를 비난해야 한다. 즉각적인 적대행위 종식에 대한 나의 이전 요청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카나 공습으로 인한 극도의 충격과 고통을 표현하는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초안에 따르면 성명에는 적대행위 즉각 중지 요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베이루트의 유엔 건물에서는 카나 공습을 비난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30일 카나 공습에 반대하여 유엔 건물에서 시위 벌이던 2천명을 몰아냈다. 이스라엘국방군(IDF)는 카나 주민들에게 라디오를 통해 전투 지역이므로 공습 전에 떠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측은 카나 공습에 대해 인근 헤즈볼라 기지를 목표로 했으나 실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군당축은 공습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댄 길러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길러먼은 사망자들이 '헤즈볼라의 희생자들'이라고 했다. 헤즈볼라가 對이스라엘 로켓 발사 기지를 은폐하기 위해 민간 건물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무례하고 시니컬하며 잔인한, 세계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테러 조직 가운데 하나인 적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인의 생명에 아무 유감이 없고 레바논인들의 생명에도 유감이 없다". IDF의 제이콥 대랠 대변인은 "분명히 민간인이 건물안에 있는 줄 몰랐다"며 이스라엘은 공습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손으로 공습 잔해를 파헤치면서 시신 제거 와중에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레바논 응급 담당 간리는 알-알라비야 TV 생방송에서 붕괴된 건물 밑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신원미상의 이 관리는 "적당한 장비가 없어서 잔해속에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붕괴된 건물밑에서 시신을 꺼내고 있는 새미 야즈백 적십자 요원은 건물 안에서 잠자고 있던 많은 어린이들이 갇혀있다고 말했다. 아랍 TV 보도에 따르면 잠옷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와 여성들의 피흘린 시신들이 보였다. 시신들 대다수는 건물 지하 잔해속에 있었다. 레바논 남부 해안 도시 타이레에서 동쪽으로 10마일 떨어진 카나는 10년전 이스라엘군의 공습 지역으로서 레바논 난민 1백여명이 사망한 곳이었다. 포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공습을 강력 비난했다. "우리는 우리 동료 레바논인과 아랍 형제들, 전세계에 이스라엘 전범들에 맞서 단결하자고 소리친다". 시니오라 총리는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종전과 국제적 수사를 요구하고 라이스 미 외무 장관과 예정했던 회담을 거부했다. 이 발표 후 라이스 장관은 베이루트 방문을 취소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은 "무고한 생명 손실을 애도한다"면서 중동 분쟁 당사자들은 "지속적인 평화를 획득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즉각적인 종전 요구를 거부하고 적대행위의 '지속적인' 종식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미래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들은 라이스 장관이 31일 예루살렘에서 워싱턴으로 떠나 유엔 안보리에서 발표한 해결안 초안을 위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지역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능케할 해결안'을 위해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실은 30일 라이스장관에게 헤즈볼라 무장대원에 대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10-14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방국들은 즉각적인 종전을 요구했지만 미국과 영국은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30일 로켓 24대가 아코, 나하리야, 키르야트 시모나, 메툴라, 갈릴리 상부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은 북동부 국경도시인 메툴라, 타이레 사이 레바논 지역인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 오데이세 지역으로 진군했다. 이스라엘 국방군은 또 30일 지상군이 레바논 남동부 테이바 마을에서 작전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한 지대라고 이스라엘측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장대원 3명이상을 살해하고 로켓 프로펠드 수류탄 더미와 안티-탱크 미사일, 포탄과 머신 건등을 발견했다고 IDF는 밝혔다. 이날 작전 레바논 남부에서 탱크에 탔던 이스라엘 군인 4명이 로켓 공격으로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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