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세력 공격으로 실종, 3일만에 시신으로 발견
이라크에서 실종됐던 미군 2명이 19일 밤(이하 현지시간) 현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20일 미군 소식통이 밝혔다. 시신들의 상태는 상당히 손상돼 있었으며 부비트랩까지 설치돼 있었다. 19일 시신으로 발견된 크리스찬 멘차카 일병(23세/텍사스주 휴스턴)과 토마스 L. 터커 일병(25세/오레곤주 마드라스)은 지난 16일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진 유수피아의 한 검문소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후 실종됐었다. 관련 소식통들은 두 병사의 시신에 심한 외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두 병사의 시신은 모두 심각히 손상돼 육안으로는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DNA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현지인들의 제보로 시신 수색작업에 들어갔으며, 19일 저녁 7시 30분 경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병사들의 시신에 부비트랩이 부착돼 있었을 뿐 아니라 시신이 놓인 장소로 가는 길에도 수제폭탄이 설치돼 있었다며, 이는 분명 시신 수색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수색팀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군이 길에 설치된 수제폭탄을 제거하는데만 12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폭탄 1개가 폭발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군의 윌리엄 콜드웰 소장은 두 병사들의 시신이 유시피아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병사들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후 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병사들의 상처가 16일 밤 검문소에서 공격을 받을 당시 생긴 것인지, 아니면 그 후에 생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시신을 발견한 장소까지 희생 병사들이 스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콜드웰 소장은 두 병사의 가족들에게도 현재 진행상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신들은 연합군 기지로 옮겨졌으며, DNA 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한편, 이라크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 시신들이 지난 17일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주르프 알-사카르에서 발견됐다며, 시신들에 대한 이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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