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라크주둔 일본군 철수
  • 김철원
  • 등록 2006-06-21 11:08:00

기사수정
  • 일본, 이라크 철군 발표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여당과의 회동에서 이라크주둔 일본군 철수를 발표했다. 여당인 자민당측 관리는 이번 철군에 대해 2차 대전이래 최대 규모이며 가장 위험했던 군사적 임무를 종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정당 규약에 따라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회동에서 이날 오후 늦게 철군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토 통신은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의 구두 후원자인 고이즈미 총리가 "우리는 이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일본은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군대 6백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비록 일본군의 임무가 전투와 관련없고 인도적 목적에 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4년 초 이라크 파병은 일본정부의 더 공격적인 군사 정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철군대신 이라크에서의 공군 활동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남부 이라크에 주둔중인 일본 지상군 철수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공산당의 시이 카주오 의원이 말했다. 시이의원은 회동후 기자들에게 "고이즈미 총리가 나에게 공군 자위대 활동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19일 영국과 호주가 이라크 남부 무사나 지방 보안 책임권을 이라크군에게 이양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촉발됐다. 무사나 지방은 일본 지상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브렌단 넬슨 호주 국방장관은 20일 호주는 시리아와의 국경을 수비하는 이라크 군을 지원하는 지상군 460명을 재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 군인들에게 더 위험할 잠재성이 있다. 우리는 위험을 평가절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려는 일본에서도 높았다. 일본은 그래서 지상군을 이라크 분쟁지역에서 철수할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호주와 영국의 보안 책임 이양은 분명히 일본 정부가 철수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일본의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20일자 조간에 고이즈미 총리가 국가 보안 회의가 최종 결정 뒤 합의 도출을 위한 여,야 회동을 거쳐 철군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국방 장관은 20일 오후 철군 명령을 발표하여 7월말까지 철군을 완료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9일 방송된 뉴스 회의에서 철군이 이라크당국과 순조롭고 협조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철군후에도 이라크에 지원 제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상군 파병은 국민들로부터 미지근한 지지를 받았다. 일본 국민들은 이라크 주둔 일본군의 안전을 우려하고 파병으로 일본이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비판론자들도 파병이 1947년 미국이 초안한 헌법을 위반한다고 반대했었다. 1947 헌법에는 국제 분쟁을 정리하기위한 군대 사용을 제한했다. 일본은 아프가니스탄에 군사 행동을 위한 물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일본 선박을 배치한 뒤 이라크에 파병했다. 일본군은 부상으로 고통당하지 않았지만 이라크에 있는 일본 국민들은 일본 철수를 요구하는 무장대원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7명의 일본인들이 파병이래 이라크에서 납치됐으며 이중 2명은 살해됐다. 일본인 배낭여행객 코다 쇼제이(24)는 지난 2004년 10월 이라크에서 납치됐다. 무장대원들은 영국 업체인 하트 GMSSCO에 근무하던 일본인 보안 매니저 사이토 아키히토(44)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후에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그는 매복당시 입은 상처로 사망했다. 여론조사결과 대다수 일본인들이 파병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는 내내 파병 유지를 주장하며 완고했다. 2004년 4월 혹독한 정책 테스트가 나왔다. 3명의 일본인 구호 대원들이 납치됐으며 일본군을 철군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던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3명 모두 이 후에 아무 해없이 풀려났다. 아직도 파병 반대 여론이 강력하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해 말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이라크주둔 일본군 임무 유지를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그해 12월 파병을 한 해 더 연장했다. 지상군 철군 후 일본 공군 자위대는 인접국 쿠웨이트 기지에서 이라크로의 수송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철군 발표는 공교롭게도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보도와 동시에 일어났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