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보복공격 만행, 하루동안 시신 86구 발견
14일 낮(이하 현지시간)까지 계속된 30시간여의 교전 끝에 바그다드에서 최소 86구의 시신이 발견되며, 이라크 사회에 종파간 보복살해가 무서운 속도로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촉발되고 있다. 12월 총선으로 구성된 이라크 의회가 오는 16일 개원될 예정인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차량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8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바그다드에서 모든 자동차 및 트럭의 통행이 금지된다. 한편, 경찰은 바그다드 동부의 시아파 지역에서 시신 29구를 발견했다. 시신들은 모두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또한 15일 아침 바그다드 서부의 수니파 지역에 있는 트럭에서도 시신 15구가 발견됐다. 시신들은 모두 남성들로 25세-40세 사이였으며, 목이 졸려 숨진 상태였다. 바그다드 남부에서도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밖에도 경찰은 15일 아침 6시까지 24시간 동안 시신 40구를 발견해냈다. CNN의 수석 국제전문기자인 닉 로버트슨은 '경찰의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이번 시신들은 보복살해로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당신이 바그다드의 한 지역에서 누군가에게 어떤 얘기를 하면, 그 사람은 자기 지역에서 이를 얘기하고, 이런 방식으로 얘기가 퍼지게 된다. 이로 인해 보복살해가 벌어지는 것이다. 하루는 수니파가 죽고, 다음 날엔 다시 시아파가 죽는다'고 말했다. '이것이 지금 바그다드의 현실이다.' 지난 2월 22일 사마라의 시아파 사원인 '황금사원'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6백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바그다드에서는 종파간 보복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다른 도시에까지 종파간 보복공격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바그다드의 최대 시아파 지역인 사드르시티에서는 종파간 보복공격의 일환으로 연쇄 차량폭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었다. 부시 대통령 지지도, 사상 최저치 기록 부시 대통령은 13일 조지워싱턴대 연설을 통해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폭발물들을 이라크에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인기를 잃고 있는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13일 연설은 백악관이 이라크전 개전 3주년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도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계획한 일련의 연설 중 첫 연설이었다. 한편, 13일 발표된 CNN, USA 투데이, 갤럽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단 35%로 나타났다. 이는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한 응답자 중 57%는 사담 후세인을 축출시켰던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을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단 32% 뿐이었으며, 67%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13일 연설에서 '미군이 이라크의 저항세력 소탕 및 이라크군 육성, 그리고 미군 사망의 주요 원인인 도로폭탄 폭발사고 예방법 연구 등에 있어 진전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은 이라크인들이 '황금사원' 폭발사건으로 촉발된 종파간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내전을 잘 막아내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라크의 상황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며, 우리는 계속해서 종파간 폭력사태 및 보복공격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적인 미래의 징후를 발견하고 있다.' 기타 전개사항 디얄라주(州) 합동조정센터 대변인은 바쿠바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니 사에드 중심가의 학교 인근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주정부는 티크리트 경찰이 미국인 보안요원 1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체포된 남성이 규칙을 위반하고 혼자 여행을 했기 때문에 그의 이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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