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오는 5월말까지 이라크에서 자국군 8백명을 철수, 이라크 남부 주둔 영국군 규모를 약 10% 줄일 것이라고 존 레이드 영국 국방부 장관이 13일 밝혔다. 이번 철수가 완료되면 이라크 남부 주둔 영국군은 약 7천명으로 줄 것이라고 레이드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말했다. 그는 이번 감축은 이라크군의 능력이 '지속적이고 상당한 발전'을 이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이라크군은 아직 '작전 수준의' 보안 책임을 맡을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이것이 가능할 때 추가 철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드 장관은 "이라크 국민과 정부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총체적이고 확고부동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필요한 한, 그리고 우리의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머무를 것이다. 오늘은 그 방향으로 가는 또하나의 중요한 걸음이다". 영국은 13만에 이르는 이라크주둔 미군에 이어 이라크에 2번째로 대규모 군대를 파견했다. 영국군 장성들은 항구도시 바스라에 본부를 두고, 이라크 남부에 근거지를 둔 다국적 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바스라에는 지난 2003년 한 때 약 1만명 이상이 주둔했었다. 이라크에 주둔한 지난 3년간 이라크 전쟁은 영국에서 인기있던 적이 없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바람에 지난해 선거에서 의회의 노동당 의석 90석이상을 잃었다. 영국은 지난 2003년 3월 사담 후세인 추출을 위해 이라크에 진입한 이래 자국군 103명을 잃었다. 올해는 영국군 5명이 살해당했다. 지난 달 한 신문이 영국군이 이라크 젊은이들을 잔인하게 구타하는 비디오를 방송함으로써 영국군의 이라크인 학대 혐의가 또다시 불거졌다. 레이드 장관은 군 장교들, 이라크 정부 장관들, 이라크주둔 다국적군 파견 국가들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현재 영국군 통제하에 있는 일부 지방의 보안을 이라크군이 담당할 수 있을지 결정하기 위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드 장관은 지난해 10월 영국군 일부를 철수했을 때 이라크 보안군 19만명이 훈련됐고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보안군 총 23만5천명 가운데 매달 5천명씩이 훈련돼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육군은 10개의 폭동진압 작전 전투 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59개 부대는 독립 작전 능력이 있거나 작전을 이끌 능력이 있다고 레이드 장관은 말했다. "이라크 남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영국군은 책임을 맡고 있는 4개 지방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레이드 장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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