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조정 차량폭탄 폭발로 20명 사망, 25명 부상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바그다드 남부 도라 외곽의 한 시장에서 차량폭탄이 폭발해 20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AP 통신은 차량폭탄이 원격조정장치로 폭발된 것으로 보이며, 원래 경찰 순찰대를 표적으로 했으나 의도했던 목표물을 공격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차량폭탄은 경찰 검문소 인근에 주차돼 있었으며, 차량폭탄을 폭파시킨 혐의로 이라크인 용의자 1명이 체포된 상태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차량폭탄이 폭발하며 주변에 있던 차량 여러대가 불탔으며, 인근 상점에까지 불길이 번졌다. 현장에 있던 아이들은 폭발에 놀라 비명을 질러댔고, 여성들은 '우리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신이시여, 테러범들을 벌하여 주소서!'라며 울부짖었다. 목격자들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발로 최소 4대의 차가 불탔으며 일부 운전자들이 죽거나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폭발 현장에는 구급차들이 긴급히 도착했으며, 현장에 있던 운전자들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다. 한편, 이라크 경찰은 21일 오전에도 바그다드 중부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해 경찰관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폭탄 폭발로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폭탄 공격은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었다. 또한 전날인 20일에도 7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부상당했었다.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 장관이 21일 탈라바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새로운 이라크 정부 구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라크 비상경찰은 21일 오전 8시경 발생한 첫번째 바그다드 폭탄공격은 경찰 순찰대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기타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두번째 바그다드 폭탄공격은 미 호송대가 타히르 광장을 지나던중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미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1일 바그다드에서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신원미상의 시신 1구도 발견됐다. 경찰에 의해 발견된 이 시신에는 '이 자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20일 발생한 7건의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들 중에는 미군도 1명 포함돼 있다. 이라크 비상경찰은 20일 폭탄 공격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구인 카다미야에서 발생한 폭발로,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이라크군, 은닉무기 압수 및 테러 용의자 체포 미군은 21일 미군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남서부 오웨사트 마을에서 은닉 무기들을 발견했으며 테러 용의자들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군과 이라크군의 불시야간작전으로 구체적인 용의선상에 있던 인물 5명을 포함해 총 39명이 체포됐다. 미 육군의 제프리 스노우 대령은 '체포된 이들 중에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용의선상에 올렸던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이 저항세력의 훈련기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며, 이 마을에서 폭탄이 제조된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용접기구 등이 있는 창고 부근에서 화약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군은 이 마을에서 155mm 포탄 200개, 로켓 추진포 발사기 1대, 로켓 추진포 23개, 수류탄 17개, 뇌관 200개, 도폭선 4롤, 박격포 1개, 중 기관총 1개, 폭약 및 기관총알 수백개 등 상당량의 은닉 무기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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