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스피리트호의 기름 유출 사고로 태안 앞바다의 해초류와 해조류가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환경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환경부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31일 태안지역 생태계에 대해 긴급 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이 지역 해조류는 ㎡당 평균 223.04g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돼 2007년 2월 조사 때의 392.56g보다 43.2%나 줄었다.또 해초류인 새우말은 생육 밀도가 2007년 10월 조사 때의 1053shoots/㎡에 비해 47.3% 줄어든 555shoots/㎡였다.해조류는 김이나 미역·파래 등 바다에 사는 조류이며 해초류는 새우말·거머리말 등 꽃이 피는 바다 식물의 총칭이다.환경부는 해조류와 해초류가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 중 하부에 위치하고 있는 식물들인 까닭에 어류·조류 등 다른 상등 생물로의 2차 오염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갯벌에 사는 저서무척추동물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우점종(군락을 대표하는 종)으로 판단될 정도로 많이 분포하던 ‘모래옆새우’는 태안 지역 전체 조사 대상인 17개 지점 중 몽산포 지역 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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