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도 영향을 미쳐 겨울철 최저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8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겨울철(12월~그 다음해 2월) 기온 변화 경향에서 겨울철 평균기온은 1986년을 기점으로 과거와는 달리 기온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21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겨울철 기온상승 경향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한 1995년(겨울철 기온 편차값 -0.8℃)을 제외하고는 매우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1월의 최저기온이 상승하면서 1월의 기온 변동 폭이 1986년 이전에 비해 줄어들고, -10℃ 이하로 내려가는 최저기온 일수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또 최근 들어서 라니냐 보다는 엘니뇨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겨울철 기온 상승 경향과 현재 진행 중인 라니냐 현상이 이번 겨울철 동안 우리나라에 서로 영향을 미쳐 평균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상태의 기온과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계절 내 변동 폭이 커지면서 이상기상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1986년의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 점핑 현상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와 관련하여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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