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최저기온 가장 높고 열대야 일수도 크게 늘어
올 8월은 최저기온의 상승폭이 평균기온이나 최고기온 상승폭에 비해 크고 특히 열대야라 불리는 최저기온 25℃ 이상인 날이 전국과 서울에서 모두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증발량의 증가로 구름의 양이 많아지고 복사냉각 효과가 약화되어 최저기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서울은 최저기온 상승폭이 크고 25℃ 이상 발생일수가 전국 평균에 비해 많았다. 기상청은 1973년에서2007년까지 전국 60개 지점의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8월은 최저기온이 22.9℃로 평년 21.3℃에 비해 1.6℃ 높아 1984년과 같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8월 평균기온은 26.1℃로 평년의 25℃보다 1.1℃ 높았으며, 최고기온은 30.4℃로 평년 29.6℃에 비해 0.8℃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균 330.9mm 로 평년(265.0mm)보다 65.9mm 많았다. 8월 최고기온 35℃ 이상 발생일수는 1970년대 0.4일에서 올해 8월은 1.1일로 0.7일 증가했으나, 최저기온 25℃ 이상 발생일수는 올해 8월이 4.7일로 1970년대에 비해 3.1일이나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1908년부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의 평균기온(26.5℃)이 1910년대(1911-1920년) (25.0℃)에 비해 약 1.5℃ 높았으며 최고기온은 29.9℃로 약 0.1℃ 낮았으나, 최저기온은 23.8℃로 2.7℃ 가 높아져 1994, 1967, 2006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또 올 8월 서울의 최고기온 35℃ 이상 발생일수는 1910년대에 비해 1.1일 감소한 반면에최저기온 25℃ 이상 발생일수는 0.3일에서 12.0일로 11.7일이나 대폭 늘었다. 서울의 여름(6~8월) 전체 기간 중 최저기온 25℃ 이상 발생일수도 1910년대 0.9일에서 금년 여름 13.0일로 12.1일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서울의 여름 평균기온(24.6℃)은 1910년대(23.4℃)에 비해 1.2℃ 높았으며, 최고기온은 28.6℃로 같았고, 최저기온은 21.4℃로 2.0℃가 높았다. 전국 60개 지점의 여름철 전체의 평균기온은 23.8℃로 평년(23.5℃)보다 0.3℃ 높았고, 최고기온은 28.3℃로 평년(28.2℃)에 비해 0.1℃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20.2℃로 평년에 비해 0.6℃ 높았다. 한편 전국 60개 지점에서 8월과 여름의 호우 일수(80mm이상/일, 120mm 이상/일, 1시간 최다 30mm 이상, 10분간 최다 10mm 이상)는 1973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집중호우 현상이 일반적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강수량도 676.3mm 로 평년(699.9mm)보다 23.6mm 적었다. 8월 강수량은 2000년대(351.6mm)가 1910년대(274.5mm)에 비해 77.1mm 증가하였으며 강수일수 또한 1910년대 12.4일에 비해 2000년대에는15.3일로 2.9일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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