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기상청과 공동으로 30일부터 31일 양일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기후변화 전문가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학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들에 관한 31편의 최신 논문이 발표됐다. 발표된 주요 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세종대 토목공학과 연구팀(배덕효, 정일원 교수)은 ‘기후변화에 따른 5대강 유역의 수자원 민감도 분석’ 결과를 통해 “한반도 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강수량은 ±10% 변화하며, 이에 따른 유량 변동은 낙동강이 -21.6% ~ +14.6%로 변화의 폭이 가장 크며, 영산강 -19.9% ~ +12.7%, 한강 -18.2 ~ +12.4%, 섬진강 -18.4 ~ +10.6%, 금강-17.5 ~ +11.5% 등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 유량이 최대 21.6% 감소한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수질 오염이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윤진희 교수팀은 “지구온난화로 2071~2100년 동해 평균 표층 수온은 1971~2000년에 비해 평균 4.1도 상승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해류가 난류로 바뀌고, 어종도 아열대성에서 열대성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1967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40년간 동해 수온은 0.9도 상승했으며, 한류성 대표 어종인 명태가 사라지고 오징어·멸치·고등어 등 아열대성 어획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서울대학교 허창회 교수팀은 ‘중국 지역의 에어러솔이 여름철 강우 빈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를 통해 “동아시아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에어로솔(black carbon) 증가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심화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어“에어로솔은 얼음이나 눈의 반사율을 감소시키며 지구 온난화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향후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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