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놀이터 시설에서 납과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환경부가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의 놀이터 60여 곳을 조사한 결과 페인트를 칠한 철재 놀이기구 표면에서 1킬로그램에 2만 7천 밀리그램의 납이 검출됐다.이는 미국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가 정한 허용 기준치의 45배를 넘는 수치다.또, 나무가 썩지 않도록 방부 처리한 목재를 이용한 놀이기구에서도 발암물질인 비소가 1킬로그램에 890밀리그램가량 검출됐고, 크롬과 구리 등 다른 중금속도 다량 검출됐다.이와 함께, 놀이기구 주변 토양에서도 비소와 납 등 중금속 성분이 일반 토양에 비해 최대 4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환경부는 이 같은 중금속이 어린이의 몸에 쌓일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놀이기구에 방부 목재를 쓰는 것을 금지하고, 오염된 토양을 교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놀이터 환경 관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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