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비교 최고 36일 앞당겨져...중부지방 침엽수 감소 생태계 변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나무의 잎이 빨리 나오는가 하면 꽃이 피는 시기도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14일 열린 ‘기후변화협약 협상동향 및 산림부문의 대응방향’ 심포지엄에서 “1994년부터 10년간 강원도 계방산, 경기도 광릉, 남해 금산지역의 산림을 모니터링 해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나무들의 개엽 시기가 연평균 기온 1도 상승시 7일, 2도 상승시 약 14일가량 각각 빨라졌다”고 밝혔다. 또 1966년과 2005년 개화 시기를 비교한 결과 산괴불나무가 1966년 5월 7일에서 2005년 3월 31일로 앞당겨지는 등 전체 100종의 식물 가운데 32종의 개화 시기가 2일에서 최고 36일까지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중부지방의 산림식생대 분석에서는 기온상승으로 그동안 온대북부지역에서 잘 자라는 잣나무나 신갈나무, 굴참나무와 소나무는 감소했지만 온대남부지역의 주요 수종인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 박사는 “기후가 급격히 바뀌면 식물 생태계도 바뀌고 이를 이용하는 생태계 순환고리가 연쇄적으로 교란현상이 일어나 멸종하거나 고립되는 산림생물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산림의 기능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지구를 사랑하는 10인 발대식한편 이날 김지하 시인,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 10인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지구를 사랑하는 10인’ 발대식을 갖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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