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난화 원인 온실가스 통제...10년내 성공 못하면 대재앙
덥지 않은 겨울, 시도 때도 없이 지구촌 곳곳을 휩쓰는 폭설과 강풍…. 이런 기후변화의 재앙에 인류가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경고가 발령됐다.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후변화 예측기구인 IPCC(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가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는 데 인류가 빨리 나서지 않을 경우 지구 온난화를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8일 보도했다.◆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 경고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IPCC 보고서에서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의 리처드 베츠 등 과학자들은 다음 10년 내에 온난화를 막지 못할 경우 빙하 해빙과 해수면 상승으로 적도 지역 주민 수억 명이 이주해야 하고, 방대한 땅이 침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남부 유럽은 여름 기후가 참을 수 없이 뜨거워지고, 영국과 북부 유럽 국가들은 여름에는 가뭄, 겨울에는 폭풍우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호주 북동해안 대산호초도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의 최대 걱정거리는 기온 상승과 온실가스 배출이 곧 자연계의 순환을 교란시켜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빠지게 되는 상황. 구체적으로는 매년 인류의 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자연적인 수준의 2배인 550ppm에 이를 경우 이런 대재앙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진단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산화탄소 수치가 550ppm에 이르는 시점은 2040∼2050년께.◆“해수면 상승 방대한 땅 침수”이와 관련,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말테 마인스하우젠 박사는 “10년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 이산화탄소 수치를 위험선 아래인 450ppm에 묶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2015년까지 묶어두고, 그 후 연간 3% 정도 배출량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IPCC는 만일 그 후에도 계속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경우 온실가스와 온난화를 제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며 이 경우 파국을 돌이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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