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경기와 충남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되고 서울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으로 큰 눈이 내림에 따라 적설지역 및 결빙 예상지역에 대한 신속한 제설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전 2시 현재 경기도(안산, 수원, 안양, 오산, 군포, 의왕, 화성)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포 22.5㎝, 서울 12.4cm 등의 기습 폭설이 내렸다. 특히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도 0도를 밑돌아 눈길 및 빙판길 사고가 우려된다. 이날 폭설로 서울 인왕산길과 북악산길이 전면 통제됐으며 경기 남한산성도로 등 3개소, 강원 미시령 옛길, 제주 1100도로 등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폭설이 내리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2시부터 '2단계 비상근무 강화 실시'에 들어갔으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 12개 시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803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소방방재청장은 이날 중부지역 적설현황 및 상황을 점검하고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른 긴급 출동준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폭설이 집중된 서해안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경기지역 고속도로에는 한국도로공사 제설차량 등 장비 172대와 인력 595명이 투입돼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또 취약구간에 제설장비와 구난장비를 사전 대기하고, 도로별 대설특보 상황과 교통상황을 도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운전자에 알렸다. 신공항고속도로(인원 33명, 장비 27대)와 천안논산간고속도로(인원 22명, 장비 9대) 등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제설작업이 이뤄졌다. 건설교통부도 제설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도로별 제설 상황 및 인력 장비 투입을 점검했으며 해양수산부는 풍랑주의보 및 강풍주의보에 따라 연안여객선 64개 항로 87척에 대한 운행 통제에 들어갔다. 국방부도 비상근무에 들어가 제설작업 등 대민관련 지원요청 때 즉시 대응토록 예하부대에 지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10개 국립공원 117개 탐방로를 통제하고 탐방객 안전관리 등 사전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각 국립공원사무소에 지시했다. 17일도 눈 더 내려…내 집앞 눈은 내가 치우기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부와 호남지역에 대설 특보 등이 발표돼 17일에도 지역별로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에 제설작업과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민들에게 내집 앞 눈 치우기, 골프연습장 등 폭설 취약 시설 점검, 대중교통 이용 등을 당부했다. 기상청도 "지역별로 최고 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이고 영하의 날씨로 눈이 얼어붙으며 결빙구간이 늘고 있으므로 안전운전에 유의하고, 시설재배와 축산농가는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별 17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간지역 5~20㎝, 강원 영서, 충남, 충북, 전남, 전북, 제주산간, 울릉도 독도 3~10㎝, 서울, 경기, 경북, 제주, 서해 5도는 1~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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