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산산'은 18일 새벽 5시 현재 독도 남서쪽 약 90km 해상에서 시간당 3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점차 세력이 약화돼 소형급 태풍으로 변했다. 기상청은 19일 쯤 태풍 '산산'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18일 오전 8시를 기해 강원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평창과 경북 영덕, 포항, 경주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하고 경북 울진의 태풍주의보도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이로써 육상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됐고 오전 6시30분 현재 동해 전해상과 울릉도ㆍ독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돼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울진은 풍속 초속 14~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날 오후께 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예상 진로보다 동쪽으로 더 기울어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우리나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태풍주의보는 해제되나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산산'이 북상하면서,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으나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정전 등을 빼면 다행히 큰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 현재 인명피해는 부상 1명(울산)이며 재산피해는 포항 부산 등의 정전피해 2,950가구, 주택 파손 및 담장붕괴 각 1동(포항), 가로수 신호등 통신주 파손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지는 않은 만큼 14개 관계부처 직원 30여명이 비상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또 강원과 경북 지역의 자치단체 공무원 2만8,000여 명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재난본부는 18일 오전 태풍의 이동 경로와 피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비상근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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