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10일 10시 50분경 전남 진도 부근으로 상륙한 후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12시 강원도, 대구지역에 발효한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한단계 높였다. 이로써 10일 오후 4시 이후 태풍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강원도(강릉시, 동해시, 태백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 정선군), 광주, 전남, 대흑산도홍도, 전북,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서해남부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 남해동부전해상이며, 태풍주의보는 서울, 인천, 서해5도, 경기도, 강원도(영월군, 횡성군, 원주시, 철원군, 화천군, 홍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 대전, 충남, 충북, 제주, 울릉도독도, 서해중부전해상, 제주도전해상, 동해전해상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에위니아'가 육상에 상륙함에 따라 점차 세력이 약화되겠지만, 오늘밤까지는 계속해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지방과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며, 높은 파고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에위니아'는 10일 밤 속초 부근을 지난 후 내일 아침 9시에는 속초 북북동쪽 210km 부근인 동해북부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풍 '에위니아'로 9일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에서 농로에 설치된 양수기 제거 작업을 하던 54살 전 모 씨가 미끄러지면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익사하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한 경남 창녕과 사천 등에서 26세대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남, 경남, 제주 등에서 주택 43동과 14.7ha가 침수됐으나 대부분 퇴수작업이 완료됐다. 전남 법면의 도로도 한때 유실됐지만 현재는 정상소통되고 있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가정에서는 라디오, TV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계속 청취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며, 보행자는 물에 잠긴 도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접근을 피하고 안전한 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차량은 물에 잠긴 도로나 잠수교의 운행을 피하고, 하천변에는 주차를 금지하며, 상습침수지역에서는 행정기관의 안내에 따르고, 비상시에는 지정된 대피소로 사전에 대피하며, 농촌이나 산간지역에서는 하천변, 계곡, 산사태 우려지역에 접근하지 말며, 야영 및 낚시객 등은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사장에서는 작업을 중지하고, 각종 기자재 및 절개면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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