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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국 대비 실천면적 58% 유기농벼, ha당 200만원 고소득
  • 김근모
  • 등록 2009-04-22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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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박준영 도지사 취임 이후 농도 전남의 생존을 위해 친환경농업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친환경농업 재배면적의 58.2%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농업 1번지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생명식품생산 5개년계획(2005~2009)을 수립, 5년간 총 1조799억원을 투자해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 및 농업인 실천을 유도하고 산지 판매 및 대형유통업체 등 다양한 유통체계를 갖춰나가면서 농촌환경이 되살아나고 농민 소득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전남이 국민의 안전한 식량 공급기지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친환경농업 육성 현황 친환경농업 육성 기본계획인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에 따라 녹비작물 재배.토양개량제 공급.유기질비료 공급 등 흙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미생물 등 친환경 농자재 안정 공급 및 인증기관 역량을 강화해왔다. 또 친환경농산물 광역단지 조성 등 집단화.규모화를 꾀하고 직접지불제, 인증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4년 4천57ha에 불과했던 친환경 인증면적이 지난해 10만1천256ha를 넘어서 도내 전체 경지면적의 30%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고 실천농가도 2004년 4천60농가에서 지난해 말 10만4천407농가로 늘었다.이에 따라 2005년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친환경농업대상’, 2007.2008년 2년 연속한국경제신문사 주관 친환경경영평가 광역자치단체분야 ‘대상’을 수상했고 소비자단체 등이 주관하는 전국 최고 BEST 12 쌀 평가에서 6년 연속 4~5개 브랜드가 선정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판로망 구축을 위해 산지 유통센터 건립, 농산물 물류 표준화사업, 건조.저장.가공공장 등을 지원하고 학교급식 지원, 대형마트 입점 및 TV홈쇼핑 지원, 1시군 1생산자조직 육성 등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농민소득 증대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유통 판매 촉진과 시장규모 확대로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소득이 증대되고 있다. 전남도가 유기농 벼 재배단지의 생산량 및 소득을 자체 비교분석한 결과 조곡생산량은 10a당 평균 647kg으로 관행농법(672kg)보다 적었으나 판매가격은 40kg들이 1포대당 6만400원~7만6천800원으로 일반 벼 평균 5만4천원에 비해 높아 1ha당 200만원의 소득을 더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 유기인증 벼 관행재배 대비 평균 소득효과 : 202,400원/10a 증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양파의 경우 친환경이 kg당 평균 3천196원으로 203%, 오이는 1만596원으로 183% 높게 거래됐다. 여기에 유기인증 농산물은 계약생산 51%, 백화점.유통매장 18%, 학교급식 10%, 기타 정부수매 등 위탁판매 21% 등 대부분 계약재배 형태로 이뤄져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득 증대효과를 누리고 있다. ◇시장 규모 및 전망 통계청은 최근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산업으로 친환경농업과 연관이 있는 ‘자연愛 밥상족’, ‘가려운 아이들’, ‘아이 소망 부부’, ‘녹색세대’ 등 ‘2009 블루슈머 10’을 선정, 안전 먹거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결과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의 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1조8천989억원으로 전체 농산물시장의 6.2%를 차지했다. 이중 채소류가 6천143억원으로 32.4%, 곡류가 5천853억원으로 30.8%, 과실류가 4천6억원으로 21.1%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친환경쌀은 전년 대비 약 59% 증가한 4천660억원을 기록,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시장 규모다. 현재의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9년 친환경농산물 거래규모는 2조8천905억원, 2015년 4조5천341억원, 2020년 6조1천445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친환경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 2010년 저농약 인증농산물 폐지에 의해 시장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수도권 등 5대 광역시 1천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소비계층 유형별로 지속적 소비계층 20.1%, 보통 소비계층 55.4%, 관심계층 24.5%로 나타나고 향후 소비의향은 구입 경험자의 경우 현 수준 유지 45.3%, 구입 늘림 39.3%, 비구입자의 경우 여건되면 구입 72.0% 등으로 조사된데 따른 것이다. ◇생태환경 복원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논토양 280개 지점을 선정해 토양 화학성을 조사한 결과 유기물 함량은 평균 28g/kg으로 지난 2003년보다 47% 증가했고 가용성 규산함량은 165mg/kg으로 40%가 늘어나는 등 땅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친환경농업정책 일환으로 자운영이나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 재배를 확산시켜온데 따른 것이다. 생물종도 다양해졌다. 도 농기원이 지난해 강진 성전과 보성 벌교읍의 유기농업, 무농약, 저농약 재배지를 대상으로 곤충의 종 수를 포충망(150㎡)과 육안(벼 50주)으로 조사한 결과 보성 친환경농업지역에서 기생벌, 메뚜기, 멸구류, 노린재류, 파리류 등 10여종 78마리가 발견돼 관행재배 논 23마리보다 55마리가 많았다. 천적인 기생벌의 밀도는 유기인증지역이 49.7%로 관행재배지역 (27.3%)에 비해 2배나 높은 반면 진딧물, 파리 등 해충의 밀도는 유기인증지역 30.7%, 관행 49.0%로 더 낮았다. 특히 지난해 6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희귀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가 광양과 장흥, 해남, 무안 등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 집단 서식 현장이 발견돼 땅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먹이를 찾기 위해 진흙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잡초가 서식하기 힘든 조건을 만들어줘 친환경농법 실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향후 추진계획 및 과제 농업.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기 위해 일반 관행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정책을 바꾼지 4년이 흐른 지금 친환경농업의 확산단계를 넘어 정착단계에 도달했다. 전남도는 현재 전체 인증면적의 26%에 불과한 무농약.유기농 인증을 선진국 수준의 유기농업으로 육성해나가기 위해 친환경농산물의 가공.유통.수출에 역점을 둔 제2차 5개년계획(2010~2014)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농산물만이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친환경농산물 자체 잔류농약 검사, 친환경농산물 부정 유통.인증 신고센터, 유통단속반 운영 등 자체시스템과 민간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이나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나 부패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해 주는 배상책임보험도 도입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군별 유통회사 12개와 품목별 유통회사 13개 등 총 25개를 올 연말까지 설립해 가공과 유통, 수출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품목별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재고량 등 정보를 가공해 유통업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통합정보시스템도 운영키로 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신뢰도조사에서 친환경농산물 구입시 문제점으로 포장단위가 큼(27.6%), 지속 공급문제(24.0%), 원하는 상품 없음(17.8%) 등으로 응답한 것을 감안, 핵가족화에 따른 소포장 상품화 및 소비자 기호에 맞는 가공식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이제 친환경농업은 정착단계에 이르러 유기.무농약 이상 친환경농업을 안정적으로 연착륙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옛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전통농법과 현대과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친환경농법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저장.가공.유통시스템 구축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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