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김장채소류 생산량 증가 따라 수급 안정에 발빠른 대응 나서
전라남도가 무.배추 생산량 증가로 김장채소류 가격이 평년보다 낮게 형성, 재배농가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산지폐기 면적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김장철 대도시 판촉활동에 나서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무, 배추 재배면적 및 생육기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김장채소류 가격이 평년보다 낮게 형성돼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당초 계획보다 100여ha 늘어난 417ha를 산지폐기 등 시장격리 조치하고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단위 아파트 부녀회 등과 협조해 김장채소류 직거래 장터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 가을배추 재배면적 점유율이 15%에 불과한 전남지역에서 이처럼 전국 유통협약 물량 1천여ha의 42%를 산지 폐기하게 된 것은 전남도가 그동안 수급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온 노력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남도는 주산지 거래동향과 재배농가 여론을 신속히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김장채소 수급안정센터’를 설치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한편‘우리지역 김치재료 이용하기’, ‘김치 1포기 더 담그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왔다. 전남도는 또 산지폐기와 함께 품위가 낮은 배추를 자율 폐기 하는 등 시장격리 조치로 가격을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오는 12월 3~5일 3일간 서울 반포동과 목동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김장 1포기 더 담그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 친환경 농산물 등을 대형 할인마트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직거래 장터는 김장 재료인 배추, 절임배추, 무, 천일염, 젓갈류 뿐만 아니라 최근 소비자가 멜라닌 파동과 중국산 배추 등 식재료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 김장 채소류 효능을 알리고 전남 우수 농수산물 홍보를 위한 리후렛을 배부하는 등 소비촉진 및 판촉활동을 입체적으로 전개하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직거래 장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문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가을배추 산지폐기 확대와 직거래장터 개설에 따른 영향으로 김장채소류 가격이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앞으로 ‘2011년까지 수급불안 품목에 대한 작목전환 사업비 1천300억원을 지원하고 무, 배추 저장․가공시설을 지속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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