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 ‘처마’형상 건축...전통양식 가미한 시민공간으로
서울시가 새로 짓는 신청사의 30% 이상이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청사도 한옥의 ‘처마’ 형상에 곡선미 등 전통 양식이 가미된 형태로 지어진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신청사와 관련한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계안을 담은 (주)아이아크(대표·유걸)의 설계작품을 신청사 최종 디자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최종 디자인 설계안에 따르면 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에 전체면적 9만4100㎡ 규모다. 애초 설계안보다 건물 높이는 낮아졌지만 전체면적은 당초 8만9900여㎡보다 4000㎡ 늘어난다.서울시는 지난해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과 지하 4층, 지상 1층의 다목적 홀을 짓는 신청사 설계안에 따라 11월 초 착공, 2010년 9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재설계를 추진해 왔다.특히 신청사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다목적 홀과 스카이라운지, ‘환경 광장(Eco Plaza)’ 등을 만들어 언제든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건물 모양도 단순 수직 형태에서 벗어나 전면엔 ‘처마’ 지붕의 음영과 곡선미 등 전통 건축양식을 가미하고, 건물 이동기법도 전면의 오픈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순차적 진입 방식’을 도입했다.건물 최상층의 다목적 홀과 전망휴게실에서는 밖을 볼 수 있으며, 햇빛 통과·차단 시스템과 자연환기시스템을 갖추는 등 친환경·IT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시는 새 디자인에 따라 다음달 기초공사에 착수, 2011년 3월께 신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애초 예정보다 6개월쯤 늦어지는 것이다.이날 오 시장은 “100년 후를 내다본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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