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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2012 세계엑스포 개최도시 확정
  • 윤만형
  • 등록 2007-11-27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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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박람회기구 총회, 2차 결선투표 경합 속 유치 성공
온 국민이 환호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해양과 육지가 만나는 아름다운 도시 대한민국 여수가 마침내 2012년 세계 엑스포를 품에 안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밤 잠을 설쳐가며 ‘엑스포 표심’을 훑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유치 대표단의 열정에서부터, 차가운 바닷바람 아래 밤새 엑스포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던 남도 고사리손의 정성까지 온 국민이 하나된 ‘염원’이 세계박람회 총회의 여수선택을 이끌어냈다. 민·관이 하나된 500일의 아름다운 대장정은 온 세계에 “여수 코리아”의 함성으로 빛났다. 세계 박람회기구(BIE)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린 142차 BIE 총회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대한민국 여수를 최종 선정했다. 마지막 표 점검과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여수, 꼬레’라는 발표를 숨죽이며 기다리던 우리 대표단은 일제히 환호했다. 개최지 선정 투표를 두 시간 앞두고 시작된 3개 도시의 프레젠테이션은 한국을 위한 무대였다. 유치단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프리젠테이션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로 여수의 개최 능력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12 여수엑스포는 엑스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엑스포로 기억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한국의 엑스포 유치 노력이 우리 자신에게도 BIE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많은 나라들의 새로운 친구들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고 싶다”며 한국 여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 친구들에게 잘 부탁 드리고 싶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해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하며 우리의 유치 열망을 각국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제작된 시뮬레이션 ‘미리 가 본 여수’는 BIE 회원국에 여수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충분했다. 방송인 배유정 씨가 최첨단 가상화면을 배경으로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엑스포 주제를 영어로 설명하고 지구촌 해양환경 보존과 미래 공동번영의 대안을 제시해 회원국들의 갈채를 받았다. 강력한 경쟁국이었던 모로코는 ‘탕헤르가 아프리카의 희망’이라는 구호로 유럽과의 근접성, 세계적 휴양지로서 박람회 관람객 유치 능력, 아프리카·이슬람권 최초 박람회 개최지라는 정치·경제적 의미를 강조했다. 폴란드는 동부 유럽의 시장 잠재력을 내세워 맨 마지막으로 설명을 마쳤다. 이날 전자투표는 당초 예정시각보다 3시간 가까이 늦어진 오후 9시43분(한국시간 27일 새벽 5시43분) 비공개로 시작됐다. 한국 여수는 1차 투표에서 68표를 획득, 3개국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유치확정에 필요한 3분의 2에 달하지 않아 2차 투표까지 가는 경합 끝에 77대 63이라는 비교적 여유있는 표차로 모로코를 제치고 2012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10년간 준비해 온 여수의 세계엑스포 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총회장 주변에는 교민과 한국에서 원정 온 국민응원단이 각국 대표단에 여수 홍보물과 태극기를 나눠주는 등 막판 홍보에 온 힘을 쏟았다. 개최지인 여수에서도 체감온도가 영하의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태극기와 2012 엑스포기를 흔들면서 ‘여수 코리아’ ‘여수 브라보’를 목놓아 외쳤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우리측 '국민응원단' 300여명이 개선문과 샹제리제 거리 일대에서 대대적인 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해 5월22일 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재계 등이 한마음이 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치밀한 준비로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전을 펼쳐 왔다. 전 세계를 돌며 여수 지지를 호소했으며, 올 4월에는 BIE 실사에서 ‘여수, 매우 우수’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노무현 대통령도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여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9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3 등 각종 다자정상회의에서는 물론 19개국과 정상회담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지요청을 했다. 또 BIE 회원 국가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친서 발송을 하고, 마지막까지 입장을 정하지 않은 그리스와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전화로 지지요청을 하기도 했다. BIE 실사단이 여부를 방문했을 때 여수 현지에서 환영 만찬을 주최하고, 유치 대표단들을 두 차례 청와대로 불러 격려하며 유치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로 파견된 유치대표단은 총회 당일인 26일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바지 득표 활동을 벌였다. 유치단 수석대표인 한덕수 총리와 김재철 유치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과 우지엔민 총회 의장을 초청해 조찬을 함께 했다. 대표단은 또 프리젠테이션이 열린 오후 5시까지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여수에서 2012년 5월부터 3개월간 세계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10조원의 생산과 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약 9만명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포 부지와 시설조성은 물론 도로·공항·철도 등 인프라 시설도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4년 반 정도 남은 여수세계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내에 조직위원회를 결성, 개최 준비작업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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