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흐름 불확실성 높고 물가 상승세 확대 전망”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과 관련 “물가가 안정목표 범위를 벗어날 경우 예상이탈기간과 정책파급시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집행간부와 국실장, 지역본부장, 국외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2008년 제1차 확대연석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제성장,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압력을 반영하는 정보변수로서 유동성지표의 움직임에도 계속 유의할 것”이라며 “시중자금의 쏠림현상,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금융안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 “지난해 우리 경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호조와 내수의 꾸준한 회복으로 5% 가까운 성장을 달성했다”며 “물가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10월 이후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으로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동성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여건에 대해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출의 견실한 증가 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유가상승 및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하향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소비자물가가 고유가 등 공급측 요인과 그간의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돼 상승률이 목표범위의 중심선(3%)를 웃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글로벌화 진전 등으로 해외 경제의 여건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폭 넓은 시야와 미래를 볼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것은 물론 경제분석 기법과 정책대응 방식을 보다 선진화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통화정책 운영체계의 시행과 새 한은금융망 구축, 고액권 발행, 외화자산의 운용 등 주요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울여 달라”며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10만원권과 5만원권 발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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