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군부대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헌혈증 기증과 자율 성금 모금운동을 벌여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이 모금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지난 7월, 부대의 작전 지역 내에 거주하며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종씨(36세)의 아들 대연군(10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부터이다. 김 군은 지난 3세 때부터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차례의 수술을 했으나 완쾌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입원과 치료를 반복해 오고 있는 상태. 또한 곧 수술을 해야 하지만 만만치 않은 수술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해병대 제 2사단은 지난 24일 그동안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모금된 성금 150여만 원과 헌혈증 430여장을 부대로 방문한 아버지 김진종씨의 친구에게 대신 전달, 그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전달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연군의 아버지 김진종씨는 “앞이 깜깜하고 절망만 가득했는데 해병대 장병들이 이렇게 친형제처럼 도와줘 큰 힘이 되었다며, 해병대의 대가없는 사랑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모금활동에 참여한 이창훈 상병(22)은 “그동안 모은 헌혈증이 대연이에게 전해져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하루빨리 완치되어 대연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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