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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한 지속 설득하면 핵포기 가능”
  • 정경훈
  • 등록 2009-02-21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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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접견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 동맹의 발전방안, 북한문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극복 방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해 의견을 나누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불과 50년 전 1인당 소득 40불에 불과했던 한국이 오늘날 이만큼 성장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결과”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외교사의 성공사례이며 미국으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한국이 이룬 업적은 찾아보기 힘든 성공 스토리이며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은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는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2만5000명의 주한미군 존재가 바로 그 증거로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 “미국이 세계 경제 회복과 금융질서 개혁에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면서 “특히 세계 모든 나라가 동시에 재정지출을 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고 이번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2%를 투자해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세계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지혜로운 충고를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에게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한국의 문제일 뿐 아니라 세계 공통의 관심사인 만큼 올해 유례없는 연구개발 예산을 책정해 민관이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며 빈곤과 테러문제 등 세계의 공통 관심사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한국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 들었다“며 ”기술협력과 다른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효율적으로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 이번에 기후변화 특사와 동행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이 대북 문제 등 안보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세계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클린턴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앞으로도 ‘제로섬’이 아니라 ‘윈-윈’의 자세로 세계적 현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장관을 수행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대통령이 밝힌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포기 설득 노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정치,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힐 차관보에게 “남북문제에서 벗어나게 돼 우리말로 얘기하면 시원섭섭하겠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하자 힐 차관보는 “한국의 사촌인 북한과 일하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뿐 아니라 미 정부를 대표해서 일하게 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클린턴 장관은 19일 미 하원 군사위 대표단 접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스티븐슨 주한미대사에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우리 스티븐슨 대사를 미국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국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한 농담과 관련, “이번에 와보니 스티븐슨 대사가 미국의 대사이자 한국의 대사라는 것을 알았다. ‘Dual Hat(감투를 두 개 갖고 있다)’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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