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교량 인천대교 건설공사가 오는 16일 기공식과 함께 52개월간의 대역사를 시작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건설현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덕수 경제부총리, 브라이언 윌슨 영국 정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교 기공식을 개최했다. 인천대교의 총연장 길이는 12.3㎞이며 바다 위 교량 길이만도 11.7㎞에 이른다. 다리는 주탑을 세운뒤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로 지어지고 최대 교각 간격은 세계 5위급인 800m, 주탑 높이는 230.5m로 63빌딩과 비슷하다. 총 1조246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민자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시행사와 시공사가 분리해 진행되며 시행사인 코다(KODA) 개발이 자금조달과 사업관리를, 시공사인 삼성조인트벤처가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건설이 끝나면 시행사가 30년간 운영한 뒤 국가에 반환하게 된다. 인천대교가 오는 2009년 개통돼 제2, 3의 경인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될 경우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고사업으로 시행중인 인천대교의 접속도로(9.1㎞)는 최근 턴키입찰을 거쳐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했으며, 올해 12월 착공해 인천대교 준공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 축사를 통해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 청라지역을 삼각축으로 연결하면서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가속화하게 되는 것"이라며 "인천대교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인천 경제자유구역 성공을 위해 앞으로 인프라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인천국제공항은 제2단계 확장공사가 끝나는 2008년에는 아시아 허브공항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며 "공항배후의 자유무역지역도 항공물류의 거점으로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송도지역은 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될 것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청라지역 역시 테마파크와 레저시설을 갖춘 국제적인 휴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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