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가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이 될 ‘태권도공원’의 조성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태권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30일 문화관광부 브리핑실에서 조성부지선정을 위한 심사결과를 공개하고,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원’이 1위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최종 선정은 1단계 심사를 통과한 강원 춘천시, 전북 무주군,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개최지역의 설명회와 심사위원의 현장실사를 거쳐 1·2단계 배점을 합산해서 이뤄졌다. 1단계 평가(900점 만점)까지 경주가 746점으로 1위, 무주가 744.5점으로 2위, 춘천이 735점으로 3위였으나, 2단계 평가에서 무주가 국토균형발전, 부지적합성, 지자체 지역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경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2단계 종합점수(1000점 만점)는 무주가 831.53점, 경주 823.87점, 춘천 809.00점이다. 이대순 위원장은 “올해와 내년이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서 재검토되는 등 중요한 시기”라며, 태권도 공원조성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했다. 추진위원회는 사전에 확정된 평가기준에 따라 진행했으며, 심사 과정에 시민단체가 참관해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또 탈락한 지역에 정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문화관광·레저시설이나 청소년육성 시설을 조성하고, 태권도공원의 1단계 중심시설을 2008년 북경올림픽 이전에 완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2005년부터 공원설립을 위한 법인구성, 설계시행, 지자체와의 협약체결을 거쳐 2013년까지 총 1644억원(공공 1385억원, 민자 259억원)을 투입해 태권도 공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세계의 태권도 인구는 178개국 5000만여명으로, 태권도의 본산이며 성전이 될 태권도 공원이 조성되면 각종 국제대회가 열리고, 이로 인해 지역의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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