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천년 고도 경주로 확산돼 경북도가 긴급 차단작업에 나섰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울산 및 포항 경계지역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일대에서 재선충에 걸려 고사한 소나무를 발견했다. 10그루의 소나무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수렴리는 울산시로부터 10㎞ 가량 떨어진 곳으로 소나무와 해송, 참나무가 다수 모여 있는 군락지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날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한 지역을 피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등산과 산나물 채취 등을 할 수 없도록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인근 지역 시료채취와 항공 정밀조사를 거쳐 방재계획 마련을 검토중이다.방재팀은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으로 확인된 솔수염하늘소의 이동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일대 야산의 소나무와 해송을 모두 베고 대체조림을 할 계획이다. 또 나무속에 구멍을 파고 유충형태로 겨울을 난 솔수염하늘소가 나방으로 부화하는 5월 이전에 감염된 소나무를 골라 일제히 제거작업을 마칠 방침이다.경북도 관계자는 “북상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재선충이 문화재가 많은 경주에서 기승을 부린다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 세워둔 장·단기 계획에 따라 발생지 접근차단 및 항공방제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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