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덕분에 전북 군산 들녘의 ‘청정쌀’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군산시는 16일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와 인근 들녘의 철새 덕분에 군산지역이 친환경 지역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지역 쌀 브랜드인 ‘청정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정쌀’ 판매액은 이날 현재 1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56억원)에 비해 1.9배가 늘어났다. 2002년(8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군산시 송웅재 부시장은 “철새 이미지를 청정쌀이라는 자연친화적 브랜드와 접목한데다 이달초에 열린 ‘2004 군산 세계 철새 관광 페스티벌’ 덕분에 판매량이 더욱 늘고 있다”며 “연말이면 청정쌀 판매액이 13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환경부가 지난 2002년 금강호 인근 나포면 십자들녘(430㏊)을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시범지구’로 지정한 뒤 농민들은 철새 보호를 위해 철새 먹이용으로 90㏊의 보리를 재배했다. 또 10㏊에 심은 벼(5만여㎏)도 수확하지 않고 논에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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