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예산에만 의존·준비기간 부족" 지적도 국내 최초의 자동차부품 엑스포가 자동차 부품생산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 군산시는 10월13일~17일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에서 ‘2004군산자동차부품엑스포’를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자동차 기술의 새 물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자동차 부품 집적화 단지로 거듭나는 군장국가산업단지를 홍보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에서 GM대우차 타타대우상용차 현대상용차 현대모비스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대우자판 등 260여개사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호주 인도에서 140개여 업체 등 모두 400여개 자동차와 부품회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엑스포 행사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토지공사 소유의 군장국가산업단지 부지 3만평을 136억원에 매입하고 29억원을 들여 1,120평 규모의 주전시관을 오는 15일 착공한다. 또 야외전시관(1,300평)과 행사광장(4,000평), 향토농산물전시관(1,200평), 주차장(800대) 등도 조성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특장차 완성차 특수차 자동차부품 액세서리 카오디오 정비기자재 정비실습코너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관련 학술세미나를 비롯, 레이싱걸 선발대회, 카패션쇼, 카오디오 페스티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특장차묘기대회 등도 부대행사도 열린다. 엑스포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해외업체 유치. 이를 위해 강근호 시장은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 자동차공업박람회를 방문해 군산엑스포 홍보 및 유치활동을 벌인 것을 비롯 지난 26일부터 1주일간 인도를 방문하는 등 해외업체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문혁주 지역경제과장은 “처음으로 국제 엑스포를 추진함에 따라 참가업체 유치와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중국시장을 겨냥해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하려는 많은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 개최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중앙정부가 한푼의 예산도 지원하지 않은 가운데 시가 상설전시관 건설사업비 명목으로 124억5,000만원을 추가, 전체 사업비가 174억5,0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커졌기 때문. 시민단체들은 엑스포를 졸속행사와 예산낭비라고 비판하며 엑스포의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시의원들이 엑스포 사업 계획이 방만한데다 국비 확보 없이 시 예산에만 의존하려 한다며 예산을 삭감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이번 자동차부품엑스포에는 전세계 첨단기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망라해 소개할 수 있는 전문행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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