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의 성심병원이 작업환경측정 및 특수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됐다.
여수지방노동사무소는 지난 23일 "각종 측정 및 검진 장비와 전문의(산업의학) 등을 배치하고 산업보건센터를 개소한 여수 성심병원을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작업환경 측정 및 특수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성심병원은 최근 신관 2층 200여평에 7억원을 들여 대기(공기)와 인체내 각종 중금속 및 유기화합물을 측정하는 고속액체 크로마토 그래피(HPLC), 원자흡광 광도계(AAS), 가스 크로마토 그래피(GC), 자외가시 분광 광독계(UV), 정밀청력 및 정밀X-레이 검사장비 등을 갖췄다.
여수에는 여수산업단지 등에 작업환경 측정 및 특수건강검진 대상업체가 40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측정.검진 기관이 없어 그간 서울이나 광주 등지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중화학산업단지가 위치한 여수는 어느 곳보다 직업병 예방과 판정에 도움을 줄 기관 유치가 시급한 데도 그간 이를 담당할 곳이 없었다"며" 이 병원 산업보건센터 개소로 많은 업체와 근로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심병원은 지난 1월 이사장이었던 박순용(朴順龍.61)씨가 직원들에게 400억원대인 이 병원 재산을 모두 기부해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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