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 산불 진화 속도 ↑, 산사태 위험 지적…계획 단계부터 과학적 분석 강조
▲ 사진=KBS뉴스영상캡쳐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서 불과 500m 앞까지 접근한 불길을 밤샘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임도’의 역할이 컸다.
반면 열 명 이상 사망한 산사태 현장에서도 원인으로 지목된 것 역시 임도였다. 산불 진화 효율을 높이지만 피해 위험도 존재하는 임도는 지난해 산불에서도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산불 지역 중 임도 밀도가 가장 높았던 울주는 임도와 가까울수록 산불 확산 속도가 느려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반대로 의성과 산청은 임도가 적어 산불 영향을 평가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임도를 조성하던 초기에는 산불 진화와 피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잦아진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선 임도 계획 단계에서 예상 피해와 효율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산불 취약 지역부터 임도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산사태 발생을 방지하려면 임도를 계곡 주변이 아닌 완만한 능선을 따라 설치하고, 마구잡이식 임도는 배수로 등 시설물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된다.
산림청은 재난 대응에 특화된 계획을 담은 ‘임도 설치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행까지는 약 1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