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800톤 폐기물 화학적 재활용…열분해유로 전환, 탄소 저감 효과 기대
▲ 사진=픽사베이 (본문과 무관)
제주 감귤밭에서 처리하기 어려웠던 폐토양피복재가 친환경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토양피복재는 일명 타이벡 필름으로 불리는 흰색 비닐로, 감귤밭 바닥에 깔면 햇빛을 반사해 귤의 당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주특별자치도, 한국환경공단,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제주 감귤농가에서 발생하는 폐토양피복재를 재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3월 19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촌의 사각지대에 있던 폐기물을 순환경제 체계로 편입시키는 민관 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매년 약 800톤의 타이벡 필름이 폐기되며, 그동안 상당량이 소각되거나 매립됐고, 수거되더라도 육지로 반출해야 해 환경적·경제적 부담이 컸다.
이에 4개 기관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제주 내에서 폐토양피복재를 직접 수거해 화학적 재활용(열분해)까지 일괄 처리하는 자원순환 기반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재활용 체계는 농협 집하장을 통해 반입된 폐기물을 압축한 뒤 열분해로를 거쳐 단순 소각이 아닌 ‘열분해유’ 등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계기관은 올해 3월부터 두 달간 시범사업을 착수해 하루 평균 10~20톤의 폐토양피복재를 수거, 열분해유를 생산하며 지역 내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협약은 그동안 처리하기 힘들었던 농촌 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체계 구축 사례가 전국 농촌폐기물 재활용 정책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