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였던 박영수 씨에게도 마약의 중독성은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2만3천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숨은 투약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마약 사용자 수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열 명 가운데 서너 명은 처벌을 받은 뒤에도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재범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처벌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4개 교도소에 마약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국 각지에 재활센터를 설치하는 등 치료와 재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마약 수용자 가운데 약 3%만이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활센터 내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지정한 마약 전문 병원 가운데 입원 치료가 가능한 곳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중독 회복의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히는 ‘거주형 치료 공동체’ 역시 전국에 4곳 정도에 그친다. 3,500곳이 넘는 미국이나 약 100곳에 이르는 일본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재범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와 재활이 단절되지 않는 ‘치료의 연속성’을 갖춘 재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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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뉴스영상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