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향교(전교 김계한)는 지난 21일 오전11시부터 3시간 동안 관내 5개 유림단체 회원 150여명을 모시고 문경향교 명륜당에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기로연′ 행사를 베풀었다.
기로연 순서는 국민의례와 김계한 전교의 인사말, 문경시장의 축사, 기로연의 유래 설명, 전임전교(신석후, 김성희, 정승도, 이재교, 신동철)와 70∼80세이상 유림들과의 순배, 참석자 전원 상호간 절, 기념품 증정, 중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경향교는 중식으로 쇠고기국에 과일과 떡을 푸짐하게 마련하였고, 기념품으로는 찻잔 2개가 들어간 다기세트를 준비하였다.
또, 가야금 산조의 음악도 들려줌으로써 행사의 흥을 돋우었다.
기로연 행사는 예조판서의 주관 아래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문신을 위해 해마다 봄에는 상사(上巳:음력 3월상순의 巳日, 또는 3월3일), 가을에는 중양(重陽:음력9월9일)에 보제루에서 베푼 큰 잔치이다.
행사는 먼저 편을 갈라 이기는 편이 술을 마시는 투호(投壺)놀이를 한 후, 풍악이 울리는 가운데 잔치가 진행 되었다. 이 자리에는 왕명으로 파견된 승지가 연회의 진행사항을 감독하였다.
1395년(태조 4) 태조가 환갑이 되어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을 베푼후 연례적으로 시행되었다고 한다.
박세창 기자 parksc@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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