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거센 파도 위로 뒤집힌 어선 한 척이 선체 일부만 드러낸 채 표류한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선원들을 확인하고 선박에 접근한다.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충남 태안군 천리포 인근 해상에서 9.77톤급 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사고 당시 태안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치며 강풍·풍랑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3명은 저체온증 외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헬기 1대 등을 투입해 실종된 선원 3명을 수색했으나, 거센 파도로 난항을 겪은 끝에 6시간 만에 수색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 1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해경은 날이 밝은 뒤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며, 기상 악화로 어선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마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김민석 국무총리는 “함정과 항공기 등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