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중국 관영 CCTV가 제작·발표한 애니메이션에서 넓은 늪지대에 한 펠리컨이 소란을 피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웃 새들이 항의하자 펠리컨은 든든한 뒷배가 있다며 큰소리를 친다.
애니메이션 속 펠리컨은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를, 그 뒤에 서 있는 독수리는 미국을 상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하늘에서 새 똥이 떨어지자 펠리컨은 이를 독수리 아저씨가 보내준 ‘징표’라며 소중히 다룬다. 다른 새들이 이를 두고 ‘새똥을 참배한다’고 비웃는 장면은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한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외교 무대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국빈 방문 중인 프랑스를 상대로 일본의 타이완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1972년 중·일 수교 당시의 공동 성명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일본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긴장 완화를 시도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얼버무리고 있다’며 보다 명확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