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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절터에서 천 년동안 보존된 두 석탑이 국보 된다
  • 윤만형
  • 등록 2025-10-30 11: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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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각각 국보로 승격해 지정할 예정


▲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각각 국보로 승격해 지정할 예정이라고 오늘(30일) 밝혔다.


두 석탑 모두 1963년 보물이 된 이후 약 62년 만에 국보 승격이다.

서산 보원사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절터에 남아있는 오층석탑은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광종을 위해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석탑의 주요 기법이나 양식 등을 고려하면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장중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탑으로 꼽힌다.

아래층 기단에는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상징인 사자상(獅子像)을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위층에는 불교의 여덟 수호신인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섬세하게 조각했다.

국가유산청은 “고려 왕실과 불교와의 관계를 알 수 있으며 통일신라 말 조영 기법과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새로운 기법이 적용된 석탑으로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으로, 190자의 글이 새겨져 있어 구체적인 건립 시기와 과정, 당시 사회상 등을 알 수 있다.

기단과 탑 몸체에 새겨진 다양한 조각도 예술적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석탑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건립 순서와 양식적 특징의 기준이 되는 연대기)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석탑을 국보로 확정한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부처의 힘을 빌려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마음이 담긴 ‘고려 오백나한도’를 비롯해 총 4건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

보물이 된 오백나한도는 13세기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백나한도 500폭 중 하나이다.

나한(羅漢)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수행자를 뜻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고려 불화의 특징인 품격 높은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은 작품”이라며 “조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휴대용 앙부일구’는 몸에 지니며 시간을 보는 휴대용 시계이다.

밑면에 ‘융희 2년’ 즉, 1908년에 강문수가 제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다수의 해시계를 제작한 진주강씨 가문이 제작한 시계로 가치가 크다.

고려 말 문신이자 문장가인 한수의 시집인 ‘유항선생시집’, 16세기 중엽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도 각각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외세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합쳐 쌓은 것으로 알려진 산성 유적인 ‘거제 수정산성’도 사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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