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A매치라면 경기 시작 2, 3시간 전부터 관중 물결로 붐벼야 할 경기장 앞이 한산하기만 하다.
킥오프를 코 앞에 두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6만이 넘게 들어차는 경기장엔 고작 2만 2천여 명의 관중만이 찾았다.
137경기를 넘어서며 A매치 최다 출전 선수가 된 손흥민의 대기록 기념행사도 썰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8명이나 변화를 준 가운데 백스리 전술 실험은 계속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발했지만, 대표팀은 전반 15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냈고, 엄지성이 놓치지 않고 자신의 A매치 통산 두 번째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제골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대표팀은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지만 김승규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