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침묵했던 삼성의 방망이가 깨어났다.
1번 타자 이재현이 SSG 화이트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을 만드는 포스트시즌 최초의 기록을 썼다.
3회, 김영웅의 투런 홈런으로 화이트를 조기에 무너뜨린 삼성은 2루타로 이번 가을야구에서 첫 타점을 올린 4번 타자 디아즈까지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최원태가 '인생투'를 펼쳤다.
최정이 방망이를 놓치게 만든 변화구와, ABS 존 꼭짓점을 찌르는 제구력이 압권이었다.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 자책점이 11.86이었던 최원태는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6이닝을 막은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명준에게 두 점 홈런을 내줬지만, SSG의 추격을 잘 막아낸 삼성은 1차전 승리로 68.8%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손에 넣었다.
SSG는 2차전에서 장염을 앓은 '에이스' 앤더슨 대신 김건우를, 삼성은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