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NEWS 영상 캡처
이제는 3위까지 넘보는 4위 KT와 가을야구 문턱에 서게 된 5위 삼성, 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의 무기는, 홈런이었다.
KT가 3회 초 신흥 거포 안현민의 장외 홈런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순식간에 대구 구장 밖으로 사라지는 비거리 135m.
엄청난 홈런으로 안현민은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KT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이 절실한 삼성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3회 말 김성윤의 석 점 홈런으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고, 6회에는 선두 타자 디아즈의 시즌 46호 홈런으로 더 달아났다.
거기에 이성규의 홈런까지 터지자 박진만 감독이 직접 세리머니용 사자 깃발을 건네주며 기쁨을 나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승현에 이어 3회 등판한 양창섭이 경기 마지막까지 피안타 없는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4위 KT에 한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서며 단독 5위에 자리하게 됐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4회 오선진과 박주홍, 송성문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간다.
문동주는 키움을 상대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9개에 무려 8실점 하며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KIA에 완승을 거두며 매직 넘버 숫자를 더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