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째 농성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환경부는 오늘(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환 장관과 환경단체들이 농성 현장에서 만나 농성 해제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환경단체들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온 뒤 자료를 철회했다.
환경단체들은 김 장관 면담 뒤 낸 성명에서, 김 장관이 ‘이전 정부의 결론을 번복하기 어렵고,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며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4월 말부터 세종보 수문을 다시 닫지 않겠다는 환경부 장관의 공개 약속,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결정을 취소한 윤석열 정부 국가물관리위원회의 의결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말에도 세종보를 찾아 ‘세종보 수문 개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물러난 바 있다.
환경부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에서 의견을 계속 수렴해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