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한국인들에 대한 석방이 돌연 연기된 가운데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선 구금된 우리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은 물론 향후 미국 재방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들이 연행되는 과정이 공개되고, 국민들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데 대해 우려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비자 신설 등을 논의하는 '한미 외교부-국무부 워킹그룹'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이에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민의 민감성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와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도 지시했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도 이르면 오늘 이뤄질 전망.
외교 소식통은 현지 시각 11일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오에 이륙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걸로 전해져, 구금 시설에서는 현지 시각 11일 새벽 2시에서 4시쯤 석방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이민세관단속국 내부 문서를 입수해 불법 소지가 없는 한국 근로자가 자진 출국을 강제 받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단속된 한국인 중엔 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이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