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라는 서방의 압박 속에 중국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결속을 과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를 겨냥하듯 다자주의를 강조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시 주석도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방문했는데, 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상호 방문해 친밀감을 과시한 두 정상은 경제 협력 등에 관한 20여 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특히 가스 분야에서 러시아가 중국으로 보낼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 몽골을 경유하는 신규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서방의 제재로 유럽 시장을 잃은 러시아는 새로운 수입원 확보를,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값싼 에너지 공급망 추가 확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도 제재하겠다는 미국과 유럽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반서방연대 강화에 몰두하면서 유럽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반서방 국가들이 결집한 데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들이 미국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