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바다의 깊은 곳에 주로 사는 '큰머리돌고래'다.
동해에서 종종 목격됐지만, 올여름은 1년 전에 비해 항공 관측된 개체 수가 5배 넘게 늘었다.
해수온 상승의 영향이란 게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
최근 57년간 우리 해역의 표층 수온은 지구 전체보다 배 넘게 증가했는데, 특히 동해의 수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점점 아열대 바다와 유사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동해를 찾는 큰머리돌고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여름 동해에서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인 '참고래'도 6마리나 포착됐다.
최근 몇 년 새 우리 해역에 가끔 나타나고 있지만, 여름철, 동해에서 참고래가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밍크고래도 8마리를 발견했는데, 주로 봄과 가을에 동해를 거쳐 이동하는 참고래와 밍크고래가 여름에 다수 출몰한 건 이례적이다.
수온 상승에 따른 우리 해역의 환경 변화가 고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