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구광역시국가지정 문화유산 대구달성(사적)은 달성·달성토성·달성공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오랜 세월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품어온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달성이 걸어온 길을 여러 기록과 자료를 통해 7장면으로 살펴본다.현재 대구시는 대구대공원을 조성하여 동물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달성유적 복원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 달성공원에 있는 대구향토역사관에서 대구달성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기 위해 전시를 기획하였다.특히 조선 세종 때 구계 서침(徐沉)의 기부 정신이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구부감모절목(大丘府減耗節目)’(복제품)을 비롯하여, 달성의 활용과 성곽 개축에 관한 기록, 달성공원 조성과 이곳에 설치된 대구신사(大邱神社), 1915년 8월 25일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와 1928년 ‘ㄱ’당 비밀결사, 현대 달성공원 관련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하였다.전시에는 조선시대 문헌 속 달성 기록, 1909년 1월 순종황제와 이토 히로부미 방문, 일제강점기 대구신사 및 공원 엽서와 사진, 달성 성벽 및 내부 유적조사 자료, 그리고 1947년 달성공원에 설립된 대구부립박물관(대구시립박물관) 관련 자료, 1966년 대구신사 철거, 사진으로 보는 달성공원 등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달성이 공원을 넘어 대구 역사의 중요 무대이자 역사 현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대구 시립 3개 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달성공원·달성토성으로 불리는 대구달성은 대구의 중심이자 시대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온 주요 현장인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구계 서침의 기부 정신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광복회 결성을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 현대 동물원에 이르기까지 달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 ‘더 커진 대구야, 달성과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9월 4일(목) 오후2시에는 미술사학자 이인숙 박사를 초청하여 ‘옛 그림으로 보는 대구달성과 영남지방’ 특강을 개최한다.